키토(케토) 열풍의 종말, GLP-1과 균형 식단이 여는 새로운 시장

한국식 키토 다이어트의 대표 메뉴 : 키토김밥

2020년대 초반 전 세계를 휩쓴 키토(케토) 다이어트는 한국에서도 ‘키토빵’, ‘키토식단’ 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데이터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FoodNavigator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중반 기준 키토 관련 관심도는 전년 대비 18.5% 감소, 외식 메뉴 속 ‘키토’ 표기도 12.3% 줄었습니다. 소비자는 극단적인 저탄고지보다는 지속 가능한 균형·장 건강·저당·단백질에 주목하고 있으며, GLP-1 계열 약물(오젬픽·위고비 등)이 ‘간편 감량’ 서사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제 F&B 업계는 키토의 퇴조를 위기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기회로 해석해야 할 때입니다.

1. 키토 다이어트, 왜 식었을까?

출처 : 구글트렌드 │ 최근 5년 간 KETO 검색어 변화 추이

키토는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지방·단백질 비중을 높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2018~2021년 사이 글로벌 관심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키토빵’, ‘키토 치즈케이크’ 같은 베이커리·디저트 제품이 붐을 일으켰죠. 하지만 2023년 이후 관심도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 지속 불가능성: 곡물·과일·콩류까지 금지하는 제약은 현실적으로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 사회적 불편함: 외식이나 모임에서 선택지가 거의 없어 소비자 이탈이 잦았습니다.
  • 부작용 우려: ‘키토 플루(keto flu)’라 불리는 영양 불균형 증상, 장기적인 심혈관 위험 가능성 등이 회자되며 매력이 줄었습니다.
  • 소비자 피로감: 글루텐프리, 원푸드 다이어트 등 ‘유행 식단’의 반복적인 부상과 쇠퇴 속에서 키토 역시 하나의 유행으로 인식되었습니다.

Tastewise 조사(2025년 기준)에 따르면 키토 관련 소셜 언급은 18.5% 감소했고, 집밥 레시피 태그에서도 키토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2. GLP-1, 새로운 체중 관리 서사의 등장

키토가 빠진 자리를 대신하는 건 GLP-1 계열 약물입니다. 원래는 제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이 약물(위고비, 오젬픽 등)은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로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얻고 있습니다.

  • 시장 규모: 미국에서 2023년 GLP-1 관련 지출은 약 717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수배로 증가했습니다.
  • 소셜 버즈: GLP-1 관련 온라인 언급량은 182% 증가, 키토 관련 언급을 압도했습니다.
  • 한국 상황: 2023년 국내에서 위고비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2024년 출시 이후 수요 폭발과 품절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이 변화는 한국 소비자의 식품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 키워드 : 고단백, 저당

주목할 점은 GLP-1 사용자군의 식습관 변화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전통적 스낵과 고지방 식품을 줄이고, 단백질·저당·장 건강 중심의 식품을 더 많이 찾습니다. 이는 곧 카페·리테일 제품 기획에도 직접적인 신호가 됩니다.

3. 산업의 대응: 키토에서 클린 라벨로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브랜딩 전환: ‘Keto-friendly’ 대신 ‘High Protein / Low Sugar / Gut-friendly / Clean-label’ 문구를 내세웁니다.
  • 제품 리포뮬레이션: 고지방 위주의 키토 제품을 줄이고, 저GI(혈당지수 낮춘)·포만감·분량 조절 콘셉트를 강조합니다.
  • 소포장 전략: GLP-1 사용자와 일반 소비자 모두 소포장·분할포장을 선호하며, 1회 제공량의 단백질·식이섬유 함량 표시가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2024년 이후 대형 카페 체인들은 저당 음료·프로틴 강화 메뉴를 확대했고, 편의점·마트에는 ‘저당 간식’, ‘단백질 음료’, ‘장 건강 발효음료’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4. 한국 시장 인사이트

한국 소비자들은 이미 ‘키토’보다 ‘키토식’, ‘키토빵’이라는 표현으로 트렌드를 경험했지만, 지금은 ‘고단백’, ‘저당’, ‘장 건강’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율 상승(2022년 기준 성인 비만율 38.4%)과 GLP-1 확산은 생활형 건강관리 제품의 수요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 카페/외식: 프로틴 라떼, 저당 스무디, 곤약 젤리 토핑 디저트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는 균형형 메뉴 개발이 필요합니다.
  • 리테일/가공식품: ‘제로 슈가’보다는 “당 저감 + 감미료 명확 표기” 전략이 소비자 신뢰를 높입니다.
  • 원료 조달: 단백질은 유청+식물성 블렌딩, 장 건강은 프리바이오틱 파이버(이눌린, 갈락토올리고당)와 발효 소재(콤부차, 요거트 베이스)가 핵심입니다.

결론 & Takeaway

  • 극단적 제한에서 균형으로: 키토의 쇠퇴는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전환을 상징합니다.
  • 제품 언어를 바꿔라: ‘키토 친화’ 대신 ‘저당·고단백·장 건강·클린라벨’을 전면에 내세워야 합니다.
  • 한국형 전략: 감미료 라벨링 규제 강화와 GLP-1 확산을 고려해, 포만·혈당·분량 중심 설계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 출처 참고

  1. FoodNavigator-USA, Keto diet decline: what it means for the food industry (2025.09.11)
  2. Grand View Research, Ketogenic Diet Market Size Report (2024)
  3. Tastewise, GLP-1 Foods Report (2024~2025)
  4. JAMA Network Open / Washington Post, Spending on GLP-1 Drugs in the US (2023)
  5. Korea Biomedical Review, Wegovy Approval and Launch in Korea (2023.04.27 허가, 2024.10 출시)
  6. NIQ, 2025 Health & Wellness Report
  7. FoodNavigator-Asia, Sweetener Labeling Updates in APAC (2024)
  8. 대한비만학회, Obesity Fact Shee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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