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 〈버블티, 10년 전 유행이 아닙니다〉에서 우리는
버블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산업으로 진화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시선을 한국으로 옮깁니다.
글로벌 버블티 브랜드들이 왜 지금, 다시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을까요?
그 배경에는 ‘감각이 빠른 시장’, ‘운영 효율을 중시하는 F&B 구조’, 그리고 ‘브랜드 실험성이 높은 소비자 문화’가 있습니다.
왜 한국인가
커피 공화국이지만, 감각의 실험실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1인당 커피 소비량 세계 6위권(연간 400잔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음료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중국계 브랜드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 트렌드 감도: 한국 소비자는 시각적 경험과 공간의 완성도에 민감합니다.
- 차 문화의 기반: 유자, 보리, 녹차, 발효차 등 차는 이미 일상적 음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 브랜드 실험성: “한국에서 통하면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이 존재합니다.
즉, 한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실험하는 Test Bed입니다.
한국 진출 브랜드 현황
감성보다 ‘운영’을 앞세운 글로벌 티 브랜드들의 전략
| 브랜드 | 진출 시점 | 전략 포인트 | 현황 |
|---|---|---|---|
| 미쉐 (Mixue) | 2022년 | 가성비 중심, 대중적 접근 | 홍대·대학가 12개 매장 |
| 차백도 (Cha Baidao) | 2024년 | 다품종 메뉴 + 디지털 SCM | 서울·제주 포함 19개 매장 |
| 헤이티 (Heytea) | 2024년 | 프리미엄 포지션, 자동화 제조 | 강남·명동·홍대 6개 매장 |
| 패왕차희 (Chagee) | 2025년 예정 | 전통미학 + 플래그십 전략 | 국내 JV 설립 중 |
| 아운티 제니 (Auntea Jenny) | 2025년 9월 | 감성 중심 SNS 브랜드 | 건대입구 1호점 오픈 (이데일리, 2025.09.19 보도) |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적 정체성’을 철저히 감추고
‘글로벌 미학’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입니다.
화이트톤, 스테인리스, 여백 중심의 매장 디자인은
한국 소비자에게 ‘감각적인 카페 브랜드 경험’으로 인식됩니다.
세계로 확산된 버블티 이코노미
중국발 시스템이 만든 새로운 F&B 질서
버블티는 현재 전 세계 60개국, 약 70만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 확장의 동력은 ‘시스템’입니다.
- 표준화된 제조 프로세스로 국가 간 품질 격차를 제거했습니다.
- AI 기반 발주 및 자동화 설비로 인건비를 절감했습니다.
- SNS 중심 마케팅으로 브랜드보다 ‘음료 경험’을 확산시켰습니다.
그 결과, 중국계 버블티 브랜드들은

“Tech + Design + Culture”라는 새로운 F&B 방정식을 만들어냈습니다.
Bevedess 인사이트
한국 F&B가 읽어야 할 네 가지 방향

① 소비자는 이제 ‘경험’을 마십니다
Z세대는 단순히 단맛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브랜드의 감각, 공간의 스토리, 그리고 ‘공유 가능한 경험’을 마십니다.
한국 브랜드는 이 감성의 층위를 이해해야 합니다.
② 운영이 브랜드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운영 효율, 데이터 기반 제조, 표준화된 공정은
이제 브랜드 신뢰의 핵심입니다.
감성만으로는 시장을 지킬 수 없습니다.
③ 한국다움은 ‘소재’가 아니라 ‘해석’입니다
중국 브랜드가 ‘중국풍’을 버렸듯,
한국 브랜드는 로컬 재료를 글로벌 감각으로 재해석해야 합니다.
유자, 보리, 발효차, 약과, 콩가루 같은 재료는
‘K-Tea’의 정체성을 구축할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④ 한국은 테스트베드가 아니라 발신지입니다
한국은 더 이상 외국 브랜드의 실험장이 아닙니다.
운영 효율 + 감각적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K-Tea 브랜드가
이제는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 결론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버블티의 부활은 단순한 리바이벌이 아닙니다.
이제 그 중심축이 한국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중국계 브랜드들은 이미 세계 시장의 룰을 바꾸고 있고,
한국은 그 변화의 ‘문화적 허브’이자 ‘전략적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K-Tea가 세계로 나아갈 결정적 시점입니다.
버블티 2.0의 다음 무대는 한국 F&B 산업의 재구성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감각과 시스템을 함께 이해하는 브랜드가 있을 것입니다.
✅ Takeaway
1️⃣ 한국은 감각 실험의 최전선이다. – 디자인과 공간 중심 소비가 강력하다.
2️⃣ 운영 효율이 곧 브랜드 신뢰다. – 기술 기반의 제조 시스템이 경쟁력이다.
3️⃣ K-Tea는 해석의 산업이다. – 로컬 재료의 현대적 재구성이 핵심이다.
4️⃣ 이제는 발신의 시대다. – 한국형 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출처
- Allied Market Research. Global Bubble Tea Market Outlook 2025. Published 2024-11-15. https://www.alliedmarketresearch.com/bubble-tea-market
- Bloomberg / CNBC. Chinese Tea Chains’ IPO Wave: Mixue, Chagee, Auntea Jenny. Published 2025-04-08. https://www.cnbc.com/2025/04/08/chinese-tea-chains-ipo-wave.html
- 이데일리. 韓 시장 공습 나선 중국 차 브랜드 / 반진욱 기자. Published 2025-09-19.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402806638924776
- Statista. Bubble Tea Global Revenue & Market Size 2025. Updated 2025-07-10. https://www.statista.com/topics/8734/bubble-tea-market/
- Nikkei Asia /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a’s Bubble Tea Giants and Supply Chain Automation Trends. Published 2025-05-02. https://asia.nikkei.com/Business/China-s-bubble-tea-supply-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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